지난달 29일, 구글 딥마인드가 공개한 'Genie 3'가 글로벌 게임 업계를 뒤흔들었어요. 텍스트 한 줄이나 간단한 스케치만으로 3D 가상 세계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이 기술은, 코드도 모델링도 필요 없는 '생성 즉시 플레이' 방식을 선보였죠.
자본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어요. 발표 이후 미국에서 유니티, 테이크투, 로블록스가 급락했고, 이 충격파는 중국·일본을 거쳐 국내 게임주까지 덮쳤습니다.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지점은 명확했어요. 그래픽이나 대사 같은 일부 요소가 아니라, 게임 제작의 출발점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죠.
🧐 업계 반응은? : '대체'가 아니라 '도구'로 봐야 한다
하지만 정작 게임 업계 실무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차분해요. 왜 그럴까요? 바로 아직 갈 길이 멀어보이는 지니3의 성능인데요.현재는 가상 현실의 지속 시간은 60초 수준에, 최대 720p, 24프레임의 낮은 퀄리티의 가상 현실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4K 60프레임에 익숙한 2026년 게이머들에겐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죠. 게다가 AI 특유의 '할루시네이션' 문제로 거울 속 반사가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등 버그도 존재했죠. 자그마한 버그에도 민감한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팔 수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라고 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어요.
더욱 문제는 수익성이에요. Genie 3의 실시간 생성을 위해 유저 한 명당 엔비디아 H100급 연산 카드가 필요한데, 이건 시간당 5만~6만 원 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반면 콘솔 게이머의 연평균 지출은 30만 원 수준이죠.
지금으로썬 Genie3로 게임을 만든다는 것은 페라리를 몰고 택시 영업을 하는 셈입니다.
🌏 국내 게임사에겐 오히려 기회?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는 AI 가상 현실 모델의 발전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요. 최근 중국 게임사와의 경쟁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인력 격차가 벌어지는 만큼 AI를 얼마나 적극적이고 잘 활용하냐가 국내 게임사의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국내 게임사들은 이미 AI를 잘 활용하고 있어요. 크래프톤를 비롯한 NC·넷마블은 이미 'AI 퍼스트' 전환을 선언했고, 다른 게임사들도 개발 환경에 AI 툴을 적용 중이죠. 서양과 다르게 AI 활용에 거부감이 없는 국내 게임사들이 오히려 가상 월드 모델 발전으로 서비스에 투입되는 자본을 효율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에요.